근황 + 뮤직

 졸업논문이 끝난지 한 백만년 지난것 같은 기분인 요즘 졸업 디펜스를 준비해야하는데 프레젠테이션 파일은 쳐다보기도 싫고 게다가 날씨도 풀리고 해서 뭔가 잡히는 일이 없다. 그래도 호환 마마 보다 무서운 청년 실업을 피하기 위해 열씸히 이력서를 넣으며 보내고 있음.

 한국기업 유럽기업 닥치는 데로 넣는 중인데 대부분의 한국기업들은 자소서를 요구해서 늦은 나이에 자소서를 써봤는데 처음엔 막연하다가 이제 막 두편을 끝내니 자신감이 붙다 못해 왠지 어떤사람의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페이지만 봐도 왠지 자소설을 막 쓸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얼마나 막연한 자신감인지 사람들의 자소설을 읽는 인사담당자의 고충을 그린 소설을 쓸수 있을것 같은 느낌?

 개소리는 집어 치우고 최근 들었던 음악이나 포스팅.

 졸업논문을 쓰면서 논문에 집중하느랴 음악감상에 소홀히 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이러다 10년 후 쯤엔 90년대 2000년대 음악만 들으면서 요즘 음악은 진정성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나처럼 이어폰 없이는 집밖을 못나가는 환자면서 한가지에 금방금방 질리는 성격이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음.

 최근 몇년 사이에 어딜가도 디스코나 펑키한 뮤직이 자주 들려서 그리고 DJ 로렌스 덕분에 자꾸 80년대 70년대 음악을 찾게되는것 같다.

1. 케미컬 브라더스 최근 나온 노래인데 뮤직 비디오 섬네일만 보고 소울트레인? 디스코인가? 라고 지레 짐작했으나 역시 오산이었음. 무려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랑스 감독 미셸공드리가 만든 뮤비임 (주관적인 의견임). 이 뮤비가 마음에 든다면 패션왕 웹툰에서 우기명이 늑대인간으로 변신했을때 욕하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함.


The Chemical Brothers - Got To Keep On

2. 비슷하게 소울트레인 컨셉을 가져온 뮤비. 사실 코린보다는 폴로엔팬을 좋아해서 듣게됨. 폴로엔팬은 다프트펑크, 엠83만큼 좋아하는 프랑스 뮤지션임. 생각해보니 내가 은근 프랑스 전자음악을 좋아하는듯(?)


Corine - Pluie Fine (Polo & Pan Remix)


3. 프랑스 뮤지션 이야기 하니 생각난 음악. 카라반 팔레스의 새로 나온 음악인데 뮤비가 19금임. 이 노래는 일랙트로스윙보단 하우스쪽에 가까운듯. 프랑스 뮤비들은 성에대한 묘사에 거침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역시 주관적인 생각). 



Caravan Palace - Miracle

4. 이왕 프랑스 뮤지션 이야기 하는김에 하나 더. 재작년 쯤에 제인의 마케바가 히트를 제대로 쳤는지 이곳 저곳에서 많이 들렸었음. 노래 부를때 아프리칸 악섹트로 부른다는데 영알못이라 잘 모르겠네.



Jain - Oh Man (Official Video | Live @MNAC Museum)

5. 재작년 리스본에 고작 5개월 정도 있었지만 그동안 아프로비트에 눈을 뜨게됨. 리스본 언더그라운드 클럽(?) or 바(?) 에서 아프로비트를 많이 틀어서 그랬던건지 그냥 뭐 어쩌다 보니 그런건지...  또 쿰비아(콜롬비아음악)나 이것 저것 많이 들었음. 나중에 리스본에서 가본 장소들 포스팅을 해야겠음.



Newen Afrobeat feat. Seun Kuti & Cheick Tidiane Seck - Opposite People (Fela Kuti)

6. 이제 드디어 디스코 음악을 포스팅. 왠지 어디선가 들어봤던 노래 투맨사운드 께딸 아메리카


Two Man Sound - Que Tal America

7. 피노 단죠. 이탈리아 친구들이 베이스라인이 죽인다면서 들어보라 했던 음악. 근데 이노래 말고도 이사람 노래는 다 비슷비슷함. 아마 이탈리아어를 알면 차이를 좀더 알수 있지 않았을까. 노래 가사중에 빠또우나프리따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직역하면 프리따다(오믈렛 같은거)를 만들었다 지만 뭔가 망쳐버렸을때 쓰는 말이라고 함(이탈리아 친구피셜). 우리나라도 음식(특히 밥) 에 관련된 표현이 많은데(혹은 먹다) 역시 이탈리아는 유럽의 한국 인듯 (이건 내피셜). 그 밖에 또 있었는데 까먹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Pino D'Angiò - Ma quale idea

8. 이번엔 DJ로렌스 추천 음악. 아마 친구가 디제잉 할때 틀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날까말까 하는 노래. 빤따롱이라는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데 중독성 있음. 찾아보니 한국계 미국인 디제이 예지가 보일러룸에서 틀었던 노래였음 (물론 리믹스버전으로)




Ivan - Sueños De Papel

9. 디스코는 아니지만 70년대 레전설 시스터 슬레지의 곡을 레게 풍으로 리메이크 한것. 비디오는 팬메이드 영상같은데 음악들으면서 보고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논문 쓰면서 빡칠때마다 약챙겨 먹듯이 들었었음. 디스코나 밝은 음악을 듣다보면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항상 생각남. 즐거워서 춤추는게 아니라 춤추니까 즐겁다. 뭐 이렇게 바꿔 말할 수 있겠지...




Lord Echo - Thinking of you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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