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졸업논문은 처음이라


꿈은 언젠간 이루어 지기 까지 가슴에 항상 남아 육체와 공존하는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 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지.

한주 전까지만 해도 나의 목표는 졸업논문을 완성하는것 이었다. 근데 박사 학위를 얻는것, 그건 꿈이 아니다. 목표는 달성하고 또 다른것으로 나아갈 또다른 목표의 전 단계일뿐 꿈은 아니다.

목표는 꿈을 잊게 만든다. 그래야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으니까.
꿈과 목표가 같았더라면
나는 레고를 처음 조립했을때인 8살에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을 것다.
목표란 더크고 복잡한것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두 단어에 어울릴 만한 것으로
지속 가능하고 자립이 보장되는 것으로
정해야 한다.

근데 내 꿈은 정말 뭐였지?
박사 졸업 논문은 처음 써봐서 이제 앞으로 뮈해아 할지 모르겠다.

어릴적 장영실 위인전을 읽지 않았더라면, 슬픈 노래보다 메이져 코드의 빠른 템포를 따르는 음악을 즐겨 들었더라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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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낭비 사이드 퀘스트 두번째로 이번엔 "이번 생은 처음이라" 를 보았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대사들이 시낭송하듯이 느리다. 그래서 귀가 않좋은 나도 대사 하나 놓치지 않고 감상 할 수 있었다. 단점은 너무 느려서 중간에 자꾸 딴짓하느랴 계속 되돌려 봐야 했다는 점.

첫화에서 한 남자의 인생 최종 목표는 자신의 집에서 조용히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살다가 홀로 저세상에 가는것이라 했다. 그런데 유럽에선 별일 아니지만 여자 룸메이트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결혼까지 하고 결국엔 대출 없이 살수 없었던 비싼 관짝을 팔아 재낀다.

한 여자는 어릴쩍 꿈은 사랑이라 적어놓고 작가가 되겠다는 또 다른 꿈을 쫓다가 월세 할인의 조건으로 결혼을 계약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 한뒤 다시 찾아온 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몽골식 사우나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이 둘은 행복하게 "우리" 가 된다.

이 드라마는 결혼이 지니는 의미와 상징을 21세기에 맞춰 재정의 하는데 힘을 쏟은것 같은데 실제 현실은 더 지독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 이 드라마에선 아무로 욜로하다 골로가지 않았습니다.  (No YOLOer was mistreated in this Drama)

드라마에서 소개 되는 소설 "19호실로 가다" 는 재정의의 필요성의 근거가 되는 소품으로 등장한다. 각자 지키고 싶은 무언가, 프라이버시, 신념, 뭐라고 해도 다 말이 될듯하지만 내가 느낀건 "19호실 안에는 사람들이 잊고 지낸 꿈이 있지 않을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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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를 무사히 정주행 한후 나도 언젠간 결혼을 하게 될텐데 결혼 자체가 목표인적이 한번도 없어서 과연 그날이 올지 모르겠다. 뭐 안 올수도 있고... 내가 밟아도 잘 찌그러지지 않는 포도봉봉 캔 처럼 고집만 센게 아니라 알루미늄으로 만든 코카콜라 뚱캔처럼 마음이 262ml 만큼 더 넓었으면 지금 애가 둘은 아니고 하나정도 있었을텐데

 드라마에서 처럼 버스로 각자 출퇴근하고 버스안에서 만나 집에 같이 돌아갈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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