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음.

한동안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신경을 못쓰다 올만에 새글.

 최근 몇달간 학회준비 하느랴 그라츠의 더운날을 피하느랴 정신이 없었다. 이제 날씨도 좀 선선하고 완벽하게 가을 날씨로 들어섰으니 마음을 한숨 돌리기 위해 기록. 여름 동안 스페인 마요르카, 슬로베니아 블레드, 독일 여러도시, 덴마크 오르후스에 갔다왔다. 휘발성 기억이 다 날아가기전에 조만간 블로그에 쓸 예정! 한국 친구들이 몇번 놀러와서 한 12주 연속으로 주말내내 술에 빠져 살았던것 같다. 지난주부턴 그라츠에 돌아와 마음잡고 공부에 집중하려는데 쉽지 않다.
 친구들한테 포스트카드 쓰려고 했는데 자꾸 미루니까 마음이 불편하다. 이번주안에 다 보내야지.
 지난주엔 2번이나 드럼연습하러 연습실도 다녀왔다. 친구L이 만날때마다 엠쥐엠티 타임투프리텐ㄷ 가사 이야기를 해서 나도 모르게 계속 듣고있다. 렛츠매잌썸뮤직메잌썸머니햅모덼포와잆.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인생의 두번째 기회 그러니까 다시 한 10대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할수 있다해도 내 삶은 지금보다 나아지지는 않을것 같다. 그냥 차라리 채식주의자의 애완용 소로 태어나고 싶다. 조크입니다.

 올만에 일요일에 학교가서 일했는데 반은 음악만 들은것 같다. 버디의 워즈 팬리릭비디오를 보다 한국 장면이 두번이나 나와서 급 한국 생각이 났다. 하나는 창덕궁인것 같고 다른 하나는 포항 영일대. 날씨 선선할때 고궁에 가서 거닐면 정말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쯤에 한국 함 가면 꼭 가야지. 내 기억엔 궁중에 창덕궁이 제일 이뻣던것 같다. 영상은 아래 링크.


Birdy - Words [Fan Lyric Video]


 아 월요일이 싫다. 세상 어디에서도 월요일은 싫은가 보다. 월요일. 그깟 인간이 만든 요일체계에 분노해야 한다니 마음이 쓰리다. 그래도 이제 여행은 끝났으니 다시 열씸히 살자. 슈발...

아무튼 결론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인용하며

여행은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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