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끝 6월 시작.

 6월 시작한지 좀 됬는데 이제야 쓰는 근황. 요즘 학교일에 바빠서 생각할시간이 너무 적다. 무려 지난달인데 5월에 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돌아보는데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네. 몇개를 링크하면

1. 친구 L이 작년부터 밴드하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지지 부진하다가 결국 연습실을 구했다. 그라츠에서 16키로 떨어져 있는 곳인데 자전거타면 50분이나 걸린다. L이 왠만한 악기는 다 가지고 있어서 악기세팅은 완료가 됬고 이제 연습만 하면 된다!!! 건물은 2차대전 탄약고로 쓰던 부지의 경비실 같은곳이다. 막상 들어가보면 정말 좁다.



2. 그밖에 주말은 대부분 집에서 보냈다. 아마존 프라임 한달 무료를 신청하고 까먹고 해지를 안한 덕택에 드라마 같은걸 공짜로 볼수있는데 뭘 볼까하자다 맨인더하이캐슬을 끝냈다. 가상역사물인데 나름 잼있었다. 시즌 2도 나오면 볼까 생각중이다. 망할 내돈 아마존 프라임을 1년이나 써야한다니...

3. 집에서 보낸 일요일을 제외하면 금토밤은 맥주만 죽어라 마셨던것 같다. 마침 이탈리아에서 친구R 이 돌아와서 집도 내건물 맞은편에 잡았다. 우루사가 필요하다.

4. 밖에 안나가고 빈둥거리면서 발코니에서 사진 몇장 건졌다.







전부다 리코 GR2 로 찍었고 인스타 그램 필터로 효과를 좀 줬다.

+ 그밖에 페북에 썼던글 저장

"최근에 페북 친구들이 한국 뉴스를 많이 링크를 해줘서 나라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한국은 멀리서 보면 겁나 멋진 나라임. 일단 대통령이 여자인걸 보면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문제가 없어 보이고 이민자 출신 국회의원도 나왔었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군 면제자인 걸 보면 몸의 장애는 직업선택에 장해물이 될수 없는것 같다. 성소수자도 연예인이 될수있고 연예인의 덕밍아웃이 인기를 끄는데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는걸 보면 서브컬쳐도 존중되는 분위기인것 같다. 종교의 자유도 보장되어서 교회와 절이 같은 상가내 위치하기도 한다. 유교의 영향을 받아 나이가 한살이라도 많으면 모두가 나서서 리스팩을 해주고 또 어리다고 디스하지도 않는다. 나같은 관심종자가 맞춤법 다 무시하는 글을 페북에 올려도 좋아요를 찍어주는 그런 관대함이 도처에 깔려있다. 특히 한국의 정문화는 정말 대단한데 게임을 하다가 조금만 실수해도 상대방의 부모님 안부를 물어주며 단정치 못한 옷차림이나 두발상태를 보면 바로잡아 주기 위해 소위 오지랖이란걸 떨어준다. 그래서 헬조선이란 단어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차라리 나는 한국을 목성에 비유하고 싶다. 밤하늘에 가장 빛나는 평균온도 165켈빈의 목성. 나에게 맨날 한국 깐다고 뭐라 그러면 목성!"

 이건 그냥 최근 강남역 사건을 위해 쓴건 아니고 헬조선 깔라고 쓴건데 친구가 리플로 애국자냐고 리플을 달았다. 원래 하고자 한 말은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자 였는데 쓰다보니 이상한데로 빠진것 같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친구랑 공부의 배신이란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이상하게 사회가 거꾸로 가는것 같아서 이다. 내가 막 대학 들어갈땐 과고니 외고니 이런걸로 편가르기 하고 그런건 없었던것 같았는데 요즘엔 뭐하나만 건수가 생기면 편갈라서 우세한쪽이 상대를 차별하는것 같다. 자기만족을 우월감으로 하려는 걸까... 모르겠다 이젠 생각하기도 귀찮음. 일단 나나 잘하자

"오늘 발표하나 끝내고 내일도 발표가 있어서 컴터앞에 계속 앉아있는데 잠깐 유튜브 켰다가 40분동안 중간에 한번 쉬고 쭈욱 봤다. 무려 20년전 영상이라 잠깐 타임머신 탄 기분이 들었다. 초딩때는 주말 밤에 딱히 할일이 없어서 이소라의 프로포즈라던가 이문세쇼 주병진쇼 이런 프로그램을 가족들이랑 안방 혹은 할아버지댁 거실에서 테레비전(영상에서 티브이를 테레비전이라고 하는데 왠지 정감가서...)으로 다같이 보던 생각이 난다. 중학교 이후부턴 주로 컴터 앞에서 혼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티비에 관심이 적어졌던것 같다. 기억을 쥐어 짜 보면 이소라의 목소리랑 말투가 특이했던게 생각이 나는것 같다. 이소라의 엘범은 눈썹달 하나 씨디로 가지고 있는데 내 기억으론 고등학교 밴드부 친구랑 길을 가다가 쓰래기 더미 옆에서 주웠다. 그외에 라디오헤드 암네지악 엘범도 있었는데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챙겼다. (같은 시디를 두개나 가지고 있는건 이거랑 스매싱 펌킨즈 멜랑꼴리앨범뿐) 아무튼 이 엘범 덕분에 바람의 분다를 처음 들었다. 2005년 군대에서 좆뱅이 치면서 레토나 몰고 야간 순찰을 다닐땐 유일한 낙이 이소라의 음악도시였다. 그 시간만이 힐링할수 있는 하루의 유일한 시간이었다. 군대를 운전병으로 간 것도 편하다는 인식때문이 아니라 당시 과 선배들이 차에서 음악을 들으수 있다고 해서 였다. 전역을 하고나선 한동안 라디오를 듣지 않다가 2012년쯤 내 차가 생겨서 차안에서 불싸조캠프를 듣던게 생각이 난다. 아는형 목소리를 라디오에서 들을수 있는것도 신기했지만 노래선곡이 정말 좋았다. 이젠 별것도 아닌걸로 추억팔이 하는것 같아서 여기까지는 훼이크고 얼마전에 친구L 이랑 헤렝가세에서 길맥하면서 기억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기억이 떠오르는 건 정말 랜덤하다고 다프트 펑크 엘범 제목 랜덤액서스메모리즈 을 인용하며 뇌는 퍼킹 램이라고 블라블라 떠들다 늘 그랬던것 처럼 뮤직하우스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이소라 목소리 너무 좋다라고 한줄 쓸려했는데... 이제 진짜 발표자료 한번만 더 보고 자야겠다."

이건 방금 쓴글. 정말 외국에서 할거 없으니 잡소리만 느는것 같다. 급 생각하기 귀찮아서 여기까지...
출처 까먹은 짤방. 나중에 생각나면 추가예정. 요즘엔 수요일에 부기영화 보는 낙으로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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