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은 음악들 (3.1~3.13)

 음 뭐라고 시작하지? 모르겠다. 요이요이요이 야야야.

1. 미이케스노우 - 깅기스칸(징기스칸). 최근에 3집이 나와서 들었는데 좋다. 특히 뮤비가 게이득. 거의 한편의 영화를 하나의 뮤비에 담았는데 해피앤딩이다. 댄스씬도 맘에 들고 영상도 약간 육십년대 필름영화 스타일로 희노애락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이 다 들어있다.(사실 공공칠 골드핑거 패러디라고 함. 골드노즈... 공공칠은 정말 어릴때 티비서 본거같은데 나무위키서 찾은 이장면 빼고는 기억이잘... 다시봐야지) "이 뮤비에는 클라이막스가 따로없다." 이런 문구가 어울릴듯 하다. 5시 퇴근시간(아마도) 까지 죽음의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고민하다 아쉬워 하는 혹은 그런척 하는 악당의 모습은 짝녀짝남을 앞에 두고 용기내지 못함을 다른이유로 합리화 하는 상황 같았다. 물론 전체 가사 맥략을 두고 보면 소유욕에 집착하는 자신의 내면의 갈등을 표현한것 같지만... 뭐 짝사랑이건 소유욕을 빙자한 사랑이건 이기적인건 마찬가지 인것 같다. 커스암셀피쉬엔옵씨인~. 결과적으론 용기를 내서 릴리즈 버튼을 누르고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지금까지 나의 사랑이 파멸로 이르렀던건 결국 두가지 버튼중에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던게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오늘까지 이 뮤비를 한 20번 정도 보고 이 글 쓰면서 10번 정도 더 봤는데 우후~ 하고 추임세 넣는 부분만 보면 따라하고 싶다.


Miike Snow - Genghis Khan


2. 더킬스 - 두잉잇투뎃스. 지난주에 이어서 역시 여성 보컬 노래를 열씸히 듣고있는데. 더 킬스 새로운 뮤비가 떳다. 보컬의 걸걸한 목소리도 최고지만 개러지락 사운드의 기타는 영등포 출신인 내가 몸으로 반응 하게 만든다. 이 노래는 뿅뿅 거리는 전자음이 들어가서 완전 내 취향이지만 그래도 왓뉴욕유스트비랑 페어블루아이스커버한게 진짜 짱인듯. 테잎송도 좋고 마이 풰이보릿.


The Kills - Doing It To Death


3. 예예에스 - 히스테릭. 그냥 더 킬스 듣다가 생각나서 들은 거. 인데 멈출수가 없다. 너무 좋아. 예옝ㅖ쓰


Yeah Yeah Yeahs - Hysteric


4. 매이비쉬윌 - 히필름스더클라우즈 파트2. 이건 슐라드밍에서 대학원생 들하고 음악 취향 이야기하다 알게됬는데 참 좋다. 장르는 포스트락인데 가끔 노래도 부른다. 오스트리아 오기전에 한국에서 친구들하고 속옷밴드 같은 포스트락 밴드하겠다고 합주하고 그랬는데 이런음악은 정말 실력이 좋고 합이 잘맍아야 할수 있는듯. 능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음. 드럼 잘치고 싶다!!! 암튼 포스트 들어간 것들은 왠만하면 다 호감인듯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리얼리즘, 포스트-잇, 포스트-닥터, 포스트-콘푸로스트, 포스트-오피스 택배. 기타 등등... 잘시간에 컴터앞에서 뭔 개소린지...¯\_(ツ)_/¯ 봄에 오스트리아에서 공연하던데 가고싶다. 시간이 안되겠지... ㅜㅜ


Maybeshewill - He Films the Clouds, Pt. 2


5. 애니멀콜렉티브 - 골든갈. 슐라드밍에서 친구들이 요즘 뭐 듣느냐고 해서 소개시켜준 노래. 친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밴드가 뭐냐고 물으면 동시에 여러밴드가 떠올라서 차마 하나만 말하지 못해서 가장 최근에 들은 밴드를 말하는데 하필 이노래였다. 애시드향이 진하게 나는 이뮤비를 보면서 떠오르는 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연락도 안되지만 십여년전 대학교 1학년때 오티에서 알게된 친구의 페이보릿 밴드가 애니멀콜렉티브 였기 때문. 그당시 나는 콜드플레이나 브릿롹쪽, 혹은 시규어 로스 같은 음악을 듣고있었는데 애니멀 콜랙티브를 처음듣고 좀 충격에 휩싸였었다. 너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어서... 나에게 슈슈 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는데 차마 말도 꺼내지 못하고 친구의 힙함에 압도당해 버렸었다. 요즘엔 이런 음악도 많이 듣지만 다시한번 애니멀 콜렉티브가 훼이보릿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플로리다다를 링크하려다 걍 골든갈로...


Animal Collective - Golden Gal


6. 오데싸 - 잇츠온리. 플룸도 그렇고이런 칠링을 위한 음악을 최근에 부쩍 많이 들었는데 대부분의 뮤비는 남자랑 여자랑 나와서 해피나 새드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건 네셔널지오그래픽 오프닝 같은 뮤비라 관심이 갔다. 그리고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음. 거의 인류의 역사를 4분만에 돌아볼수 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것이 알파고 였다. 만약 인공지능이 인류 문명의 마지막이라면 그 후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인간이 저지른 수많은 만행, 전쟁, 투쟁, 같은 실수의 반복 이런것들은 인공지능의 완벽한 계산하에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거란 확신은 한다. 그럼 무슨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과학은? 우리가 밟아온 여러 단계를 단숨에 넘어서 완벽한 이론을 만들수도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인류가 소모한 그동안의 시간은 의미를 잃는 것일까? 인류가 가치 있는것은 우리가 이룩한 문화, 예술 그리고 모든것을 아우르는 역사 덕분이라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희생에 연루되지 않은 입장이라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배틀스타 갈락티카의 사일러들의 문명과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인공지능이 두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강한것 같다. 각설하고 음악고


ODESZA - "It's Only (feat. Zyra)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들을게 더 많다. 나름 많이 듣는다고 생각해도 아직도 내 음악 스팩트럼은 너무 좁은거 같다. 마치 물리학 같군... 한 장르의 팬이라면 꼭 들어야 할 클래식 같은 밴드들 것도 잘 안듣고 그냥 내가 좋은것만 듣는듯. 으 평생 일안하고 음악만 듣고 싶다. 그리고 내가 링크하는 음악들 모두는 아니지만 반 정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강한 희망은 아니고 반정도의 희망이다. 하루 수면시간의 반을 블로그 쓰는데 할애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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