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라반탈 & Frohe Ostern! ①

 부활절을 기간동안 오스트리아 캔ㄹ튼지방 영어로는 커린thㅣ아 지방에 다녀왔다. 카린시아 지방은 북쪽로는 어퍼오스트리아랑 오른쪽으로 그라츠가 있는 스티리아가 있는데 알프스 산맥(사우알페, 코알페) 으로 가로 막혀있어서 다른 지방이랑 비교해 사투리가 약간 다르다. 그리고 남쪽으로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가 있어서 그쪽 영향도 좀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대학원생들 하고 맥주한잔 할때면 다른지방 친구들이 카린시아 친구한테 발음이 그게 뭐냐고 장난으로 놀리기도 한다. 내가 듣기엔 그게 그건데ㅎㅎ.
 카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오스트리아에선 부활절이 크리스마스 만큼 큰 명절이기 때문에 부활절 앞뒤로 해서 총 3주간의 방학이 있다. 여름학기 시작하자마자 3주간 방학이 시작되서 좀 어이가 없지만 휴일이니까 뭐 나쁘진 않다. 부활절 동안 오스트리아 학생들은 대부분 휴가를 써서 고향을 방문하기 때문에 학교가 텅텅 비어서 연구하기엔 좋다. 학교에 사람도 없고 길거리에도 사람도 없어서 심심하던 차에 카린시아 출신 친구인 C가 부활절 기간동안 고향집에 놀러오라고 초대해 줘서 스페인 친구 J와 같이 카린시아 지방의 라반탈 이란곳에 갔다왔다.
 라반탈은 그라츠에서 차로는 1시간 거리지만 기차를 타면 3시간이 더 걸린다. 90년대에 시작한 터널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지난번 슬로베니아 블레드 갈때도 기차를 알아보다 포기했던 이유가 차로가면 금방인데 기차로 가면 기나긴 모험을 떠나야 하기 때문. 그럼 세계를 간다 스타일로 블로그를 시작!

 C의 아버지가 차를 타고 그라츠로 오셔서 나, C, C동생 F, J 와 함께 라반탈로 향했다. 라반탈(Lavanttal) 의 뜻은 라반트 강이 흐르는 계곡(tal) 이다. 독일어는 참 쉬운것 같다(?). C가 알프스의 계곡중에 남북으로 뻗어있는 몇안되는 계곡이라고 설명해 줬다. 라반탈 지역엔 볼프스벡이랑 상크트 폴, 상크트 안드래 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중에 볼프스벡이 제일 크고 버스 터미널도 있고 큰 성(안가봄, C도 안가봤다고...)도 있다. 친구네 동네는 상크트 안드레에서도 인구 1000명정도 사는 작은 마을이었다. 유럽에서 저가항공타고 도시이동할때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면 나오는 작은 마을 같은 느낌. 유럽 친구들 집에 놀러갈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런 작은 도시들도 경제가 돌아가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게 신기했다. 마을 사람 전부가 다 친구, 친척. 한국은 도시들이 정말 크고 인구밀도도 높은데 유럽은 대도시 아니면 그렇지 않으니 뭔가 다른 느낌이다.

고고씽

도착
 부활절은 금요일 부터 시작이었지만(예수가 죽은날) 대부분의 일정은 토요일 부터여서 첫날엔 집에 도착해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친구 집을 구경했다. 가족분들이 정말 반갑게 환영해 주었다. 도착하자 마자 친구가 제일 먼저 보여준건 만팔천개짜리 직쏘퍼즐(...) 매년 가족들이랑 하나씩 끝낸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의 가족들과 식사를 했는데 친구 어머니는 약간 종교적인 분이라서 카니발(대략 40일 전)부터 지금까지 고기도 안먹고 술도 안마셨다고 했다. 그래서 고기 대신 치즈와 연어로 저녁식사를 했다.

만 팔천개 짜리 퍼즐. 노아의 방주인듯? 그중에 4분의 1이 저정도 크기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 연어, 치즈, 빵, 맥주. 오스트리아 와서 식사에 맥주가 빠지는걸 본적이 없다. 

친구집 구경중.

피아노. 오스트리아 종특은 음악과 스키 인것 같음. 

F의 방에서 발견한 보물...지금은 끊었다고 함.

지하실 홈 씨어터. 엘지 스마트 티비를 써서 신기했음. 샘숭, 헬지 가전제품은 유럽에서 정말 흔한듯. 근데 오스트리아에서 엘쥐라 하면 다들 (Liebe Grüße, 랏어브럽) 를 연상함. 편지쓸때 마지막 문장에 쓰는 그거..

맥주와 함께 유튜브 시청.

보헤미안 그라비티. 물리과 학생들 아니랄까봐...

에이씨디씨. 맞나?
 첫날은 저녁늦게 출발했던것도 있고 해서 많은걸 하진 않았다. 그냥 영화랑 뮤비 보면서 맥주만 5병 정도 마신듯.

투비 컨티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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