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다가 깨서 쓰는 근황. 뭔가 쓰면서 머리속을 비워야 다시 잘수 있으므로!

 요즘 생활패턴이 아주 개판이다. 얼마나 개판이냐면 8시쯤 집에 오자마자 쇼파에 누워 잠에 빠진다. -> 배가 고프면 10시쯤 깨서 저녁을 먹는다. 파스타나 토스트 간단한거 그리고 다시 잔다. 안고프면 저녁을 패스하고 다시 잔다. -> 새벽 12시나 2시 사이에 깬다. -> 잠이안와서 인터넷을 킨다. -> 웹툰을 보거나 유머싸이트를 본다 -> 2시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전자기기를 내려놓는다. -> 3시쯤 잠이든다. -> 9시쯤 일어난다. -> 학교갈 시간이 충분하면 머리를 감고 아니라면 머리를 묶고 학교에간다 -> 하루종일 일을하고 집에가서 저녁먹기전에 러닝을 간다고 마음먹는다 -> 일이 잘안풀려서 결국 8시쯤 집에온다. -> 뛰러가긴 늦었으니 내일로 미룬다.
 역시 글로 적으니까 생각보다 개판은 아니고 효율적인것 같다. 기분이 나아졌다.

 박사과정의 인사말은 약간 구라를 보태면 하와유, 왓섭 대신에 하우프로덕티브아유? 인거같다. 그리고 긍정적인 대답을 들어본 적은 없다. 요즘 일이 진전이 없다. 게다가 그저께 연구소 컴터 시스템이 잠깐 맛이갔는데 마침 코딩중이었고 그 순간 저장버튼을 눌러서 파일이 깨져버렸다. 복구도 안된다. 짜증이 너무 낫지만 좋은 이미지를 위해 분노조절을 시도하였고 성공하였다. 1달전 버전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2월에 학회인데 모든 엔터테인활동을 최소화 하고 일에 시간을 몰빵해야겠다. 아 생각만 해도 싫다.

 페북 친구중에 교수님이랑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다. 뻘글을 적을수가 없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중2병 같은 이미지를 감출수 있다. 근데 두 분다 가끔 내가 나온 사진에 좋아요를 찍어주면서 내가 올린 음악링크는 거들떠도 안본다. 연륜인가? 왠지 소신있어 보이고 멋진것 같다. 이제부터 나도 좋아요 찍는것좀 줄여야겠다.

 블로그는 페북보다는 공개적이고 사생활 설정도 없으니 누가 글을 읽을 수 있고 없고를 지정할수 없는데 너무 솔직하게 다 쓰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그래도 나의 언빌리버블한 자기검열 능력 덕분에 법에 저촉되는건 쓰지 않고 있다. 예를들어 이런글: 사람이 사람한테 총쏘는걸 봤어 근데 너무 재미있어서 웃었단다. (물론 영화이야기다.) 또 양심이란 필터링에 걸리는건 쓰지 않는다. 근데 이미 너무 많은 똥글을 저질러 버렸기에 최대한 쓸데없는 글이나 사진으로 도배된 글로 블로그를 위장해야겠다. 한가지 다행인건 大 타임라인 시대가 도래하여 블로그에 직접 찾아와서 글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실현 불가능 한 일로 전략해 버렸다는 사실이다.

 근데 에스엔에스 사생활 설정에서 친구만 읽기 가능 말고 친구만 빼고 읽기 가능 이런건 왜 없지? 구현이 불가능한 기능이려나... 암튼 아무도 읽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혹시 친구가 아닌 낯선 사람이 읽어주길 바라는 이 병신같은 심리상태를 뭐라고 정의하는지 궁금하다.

 지랄은 이정도면 충분하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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