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이번주말은 일하기로 마음먹었더니 잠이안옴. 그래서 하는 잡생각

친구들이 날 (메신져에서)부를때 쓰는 명칭이 많아지고 있음. 보통 한국 친구들은 정주 or 쩡주 라고 부르지만 외쿡애들은 자기네들 발음대로 Ju, Juuuuu, Jhu, Jew(이건좀...), Zu, Zhu Chu, Ću, Chyechka, 기타 등등. 근데 의문점은 현을 제대로 발음하는 나라가 한국밖에 없는건가 궁금함...역으로 생각하면 한국 발음이랑 영어 발음의 차이가 엄청 크다고 생각할수 있을것 같음. 경험상으로 볼떄 외국 친구들이 제일 먼져 물어보는 한국말은 건배 였음(알코홀릭들...) 근데 건배, 군대, 공대등등 이런 발음이 친구들한테는 거의 구별이 안간다는 소리를 들었음. 특히 내 한국어 발음은 완전 단조로워서 그럴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함. 영어를 할때 발음을 굴리는 것보다 높낮이가 더 중요한거 같음.

처음 외국왔을때 한국에서 토익 빼곤 영어를 공부한적이 없었고 회화학원 문지방도 안넘어봤어서 나의 영어 발음은 극악을 달리고 있었음. 친구들이 처음 한달간은 내 발음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음.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의도적으로 과장되게 발음하게 되었음. 그래서 말을하면서 호흡을 조절해야함. 한국어로 말할땐 중이 불경외우듯이 말하면서 숨쉬고 숨쉬면서 말하는게 되는데 영어는 안되는것 같음. 생각해보니 한국말이 경제적인것 같음. 에너지절약 측면에서.

 한달쯤 전에 한국 학생이랑 대화를 한적이 있었는데 왜 한국말을 굴리냐고 뭐라고 하는말을 들었음. 일단 처음 듣고 기분이 엄청 나빳는데. 이유는 나는 완벽한 서울 표준말을 구사한다는 자부심 때문이었고(지랄, 솔찍히 말하면 부모님 영향으로 경기도 사투리=김첨지말투 를 좀 씀) 둘째는 별 오지랖을 떠네 라는 생각이었음. 뭐 아마 그사람이 취해서 그랬던것 같음. 오지랄X...

몇달전부터 느끼는거지만 영어가 점점 잼있어지고 있음. 국적이 달라도 영어를 알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과 정말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각자 발음이 다 독특하다는 다양성 때문에. 더 많이 공부하고 싶어짐. 내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기엔 나의 영어 실력이 너무 짧은것 같음. 뭐 외국 여자를 꼬시겠다 그런건 절대 아님 그냥 친구들과 좀더 깊은 주제로 대화하고 싶고 문화와 국적을 넘어선 소통을 하고싶음. 모티베이션!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큰 문제점은 내 청력이 좀 떨어진다는 사실임. 이건 영어건 한국말이건 상관이없음. 어릴때 친구들하고 대화하다가 잘 못들는게 있어도 귀찮아서 이해한적 하고 그랬던게 생각남. 덕분에 군대에서 눈치만 늘음. 특히 주변에 큰소리, 예를들어 음악같은게 틀어져 있으면 사람 말을 잘 못알아들음. 근데 요즘 느끼는 생각인게 그냥 집중력 문제가 아닌가 함. 안면인식능력도 보통 이하인데 문제가 참 많다.

이건 중2병 적인 생각인데 어릴때 언어를 모르는 사람은 무언가를 느낄때 그 감정을 이해할수 있을까 아니면 불가능할까 생가해본적이 있었음. 갑자기 생각나서 구글링을 지금 당장 해볼수도 있겠지만 졸리니까 나중에. 지금 머리속에 들어온 결론은 다양한 언어를 알수록 더 많은 감정을 느낄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을 함. 안그러면 블로그에 글도 못쓸테니까

이런글은 그냥 다이어리에 쓰는데 펜잡기가 귀찮아서 여기 씀. 자야지. 잘자 굿나잇 구튼나흐트 보나닡 부오나노테 부에나스노체스 라쿠노스 도브로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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