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슬로베니아

 그라츠에 오자마자 교수님이 꺼낸 말중에 하나가 무슨 운동을 좋아 하는지와 7월에 학회를 가야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자전거 달리기 수영 이런걸 좋아한다고 대답하고 학회에 대해선 그때까지 연구결과를 내긴 무리라고 말했는데 그냥 석사때 했던일 발표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학회라기 보단 비형식적인 워크샵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아무튼 나의 대답은 나비 효과가 되어 교수님과 6월에 있었던 체육대학교 축제 오프닝 이어달리기에 참여하게 되었고 10월엔 난생 처음 하프 마라톤도 뛰었다. 그리고 학회는 인포말해서 그런지 1시간동안 석사 디펜스 한번 더 하는 기분이었음........

클리블랏라우프, 크로버달리기 라는 뜻인데 4명이 팀이 되서 뛰는거. 근데 사진처럼 4명이서 코스튬 맞춰 뛰는게 진정한 목적. 
 아무튼 이글 제목은 슬로베니아이므로 본 이야기로 돌아가면, 학회장소는 슬로베니아 블레드 Bled 로 그라츠에선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잘은 모르겠지만 복잡하다. 블레드는 성, 호수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유명할만 했다. (사실 오스트리아 오기 전까지 슬로베니아가 어디 있는 나란지도 몰랐음) 그리고 크림케잌도 유명하다. 여름에 슬로베니아에 여행온다면 수영복 챙겨서 와야할곳! 제대로 힐링 하다 갈수 있을듯 하다.

오스트리아 필라흐랑 블레드 사이에있는 터널 여길 지나면 나라가 바뀜. 아니 그전에 바꼈나? 여권 검사 이런건 없음...

학회장소겸 숙소. Plemljeva Villa. 수학자 Josip Plemelj가 살던 집인데 이젠 호텔. 

kremna rezina 슬로베니아 가면 먹어야 한다는 크림케잌 같은거. 
교수님이 찍어주심. 눈부시면 눈을 제대로 못떠서...

평화롭다.

블레드 성 올라가서 파노라마

블레드성. 산꼭데기에 있음. 입장마감 10분전에 겨우 올라왔는데 매표소에 사람이 없었어서 원래 무료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이상하게 성만 갈때면 입장 마감 10분전이네...

백조랑 사람이랑 같이 수영중. 물은 진짜 깨끗함.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에 교회같은게 있는데 (능력이 된다면) 수영해서 가도되고 작은 보트같은거 빌려서 가도되고 조금 큰 보트 투어 같은거로 갈수도 있다. 시간이 별로없어서 가진 못했지만 가면 좋을듯.

야경. 호수가에서 맥주한잔 하면 어디 춘천 같은데 별장에서 쉬는 느낌임. 힐링.
 블레드 출발전에 교수님이 무조건 수영복 챙겨야 한다고 하셔서 가져갔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학회 가기전에 학회 이야기 보단 수영이랑 호수 이야기를 더하심... 호수에서 수영해본건 처음이었는데 물 속이 안보여서 좀 무서웠다. 근데 유럽 사람들은 수영이 패시브 스킬인지 남녀노소 엄청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고 힘들면 배영으로 쉬고 좀 신기했다. 난 발 안닿는곳만 가도 그냥 숨을 못쉴것 같던데. 그나마 평영으로 좀 멀리갔었는데 머리가 길어서 물속에 머리만 집어넣었다 빼면 앞머리가 블라이드 처럼 앞을 가렸음... 호수 주변도 경치가 좋아서 마지막 날엔 교수님하고 걸으면서 앞으로 연구 방향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때 이야기 하던거에 한 40%정도 한거 같음. 빨리빨리 진행해서 논문써야지...

 그외에 독일 예나로 9월에 학회 한번 더 갔는데 그땐 사진을 안찍었네. 암튼 2월 말 다른 학회까지 빡시게 일해야함. 아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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