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슬리 크루저 2 Crosley Cruiser II (부제 : 뜻밖의 지름)

 작년 지름 그 두번째는 휴대용(포터블) 엘피 플레이어다. 정식 모델명은

Crosley CR8005C-TR Cruiser II Battery Powered 3-Speed Turntable (Triangle)

이다. 쿠르져 시리즈의 두번째 버전이라는데 포터블 엘피 플레이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기때문에 뭐가 좋아졌는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아는 형이나 친구가 쓰는건 본적이 있는데 딱히 별로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애초에 엘피 자체에 관심도 없었고 엘피도 하나도 없었는데 정말 클릭미스로 지르게 되었고 기왕 이렇게 된김에 엠피도 몇장 질렀다. 이런걸 주객전도라고 하던가...? 암튼 엘피 잘알못인 내가 그래도 이걸 고른건 디자인이 이뻐서다. 걍 뭐가 뭔지 모르겠을떈 이쁜거 사면 장땡.

특징이란걸 설명하면...
 외장 스피커 연결 가능. 건전지로 작동가능. 난 걍 아뎁터를 쓰지만(기본 구성품) 여름에 공원에 들고갈 예정이니 이건 좀 좋은듯. 애초에 포터블이라 서류가방 같은 디자인에 손잡이도 있음. 내장 스피커가 있는데 음질이 구림. 아이패드보다 별로인거 같음. 근데 그게 엘피의 매력이라 우기면됨. 가끔 엘피판이 튀긴하는데 음악들으며 딴짓하고 있음 크게 신경안쓰임. 엘피판이 정확하게 수평으로 안돌아서 그런지 가끔 도플러 효과같은 소리가 남. 이건 내가 테이블을 수평으로 안마춰서 그런건지 기계자체가 허접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음. 알피엠도 3가지나 고를수있고 기본적인 엘피플레이어 기능은 다 있는듯 함. 근데 진짜 엘피로 제대로 음악을 들으려면 테크닉스 사라고 외국 리뷰어들이 그랬음.

 그럼에도 이 물건이 살만한 이유는 따로 스피커를 구입할 필요가 없으니 공간도 절약할수 있고 일단 방에 장식용으로 매우 훌륭함. 원룸같이 좁은데 살면서 뭔가 있어보이고 힙스터의 기분을 느끼려면 딱인것 같음. 마치 나처럼...ㅜㅜ

엘피가 없어서 동네 레코드점에서 사온 포티쉐드로즈렌드 라이브. 원래 좋아하고 시디로도 있는건데 엘피로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삼. 딱히 다른건 없었음...
프랑스 일렉트릭 밴드 재블워키인데 작년에 진짜 많이들었음. 친구들한테 마구 추천해주고 싶은 밴드인데 호불호가 갈릴듯. 귀찮다... 
양쪽으로 퍼블릭서비스브로드캐스팅, 왠지 엘피로 들으면 어울릴거 같아서 심사숙고 끝에 지름. 우주경쟁 저 엘범은 사진만 찍고 한국 친구한테 보냄. 집에 엘피 많아봤자 짐이니까...

재블워키는 프랑스 레코드점에 주문해서 직접 구매했는데 마침 스타워즈7 개봉 기간이라 센스있게 스타워즈 우표로 보내줌. 저거 따로 보관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박스 모아논곳에 뒀다가 통체로 갔다버림 -_-;
 앞으로 LP 사려면 한달에 딱 한장만 한달동안 고민하고 질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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