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여름휴가 - 이탈리아, 스위스 ②


8월 3일 : 베다노

 오늘도 역시 일어나자마자 리키가 근처 호수들를 투어해주겠다고 했다. 베다노는 알프스랑 가까워서 그런지 근쳐에 호수가 많았다. 코모도 그렇고... 오늘도 친구들 몇명이 함께 동행 해줬다. 역시 운전을 하면서 여자들이 보이면 클락션을 올리면서 노래도 부르고 엠티가는 기분이었음. 그라츠에선 자전거 타면 차들이 한차선은 멀리 떨어져서 지나가 주는데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그런게 없었다.





호수 근쳐에 있는 수도원 같은곳이었는데 경치가 이뻤다. 
정확한 위치는 Santa Caterina del Sasso Ballaro 로 검색하면 나옴.
마지막 사진은 친구가 운전해본지 오래되지 않았냐면서 운전대를 빌려줌. 간만에 스틱 잡아봤네.

 오전동안 호수 투어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리키 부모님께서 점심을 준비해주셨다. 부모님이 한국 친구왔다고 매일매일 다른 종류 요리를 준비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음. 하루는 피자를 사와서 먹었는데 사진을 안찍었네...





5일동안 이탈리아 가정식으로 호강함. 중간에 보이는건 주키니 꽃. 라자냐에 주키니랑 함께 넣었었음. 텃밭에서 기른 유기농이라서 넣을수 있다고 함.

 베다노에 있는동안 오전에는 관광 오후에는 더우니까 밥먹고 휴식 저녁에는 친구들하고 맥주를 마시면서 거의 보냈는데 어디 놀러가서 힘들게 걷는거 보다 이런게 휴가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릴땐 혼자 여행 다니고 그랬는데 나이먹다보니 혼자하는 여행은 재미없고 하루종일 걷는것 보다 그냥 많은걸 하려하지 말고 친구들 하고 즐겁게 노는 여행이 좋은것 같다.

8월 4일 : 밀라노

 넷째날은 늦잠을 자고 밀라노에 가기로했다. 낮에는 거의 35도 가까이 되는 날씨라 도저히 걸어다닐수가 없어서 세시반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가기로 했다. 친구들이 밀라노 공대에 다녀서 매일 아침 한시간씩 다고 통학을 하던 길이라 했다. 


기차표 오유로 정도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남. 요즘 한창 엑스포 기간이라 엄청 홍보중이다. 아시안 게임땜에 망해버린 인천시가 떠올랐음.


밀라노 북부역에서 나오면 볼수있는 구조물. 바늘과 실은 패션의 도시를 상징한다고. 밀라노에서 제일 맘에들었음.


확실히 대도시인 만큼 건물도 큼직하고 멋있었다. 그라츠 시골에 살다보니 이런거 보면 신기함


밀라노 성과 두오모. 이런건 하도 봐서 지겹지만 예의상 방문! 멋있긴 멋있다...


그리고 명품 많이 팔던곳.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팩 가득들고 나오는걸 보니 부러웠음.


두오모 옆 10층정도 되는 쇼핑센터에서 팔던 물병. 여기 꼭데기 올라가면 두오모를 가까이서 볼수있음 ㅋㅋ



밀라노 예술대학, 골목길, 밀라노에서 제일 높은 빌딩

 인간적으로 너무 더워서 관광은 짧게 끝내고 밥+술 먹으러 나빌료 그란데에 놀러갔다. 가는동안 딱 지하철 10분 탔는데 에어컨이 없어서 거의 사망 직전까지 갔었음. 그리고 마티니 칵테일 마시고 부활했다.



역시 다리엔 자물쇠들이... 어쩌다보니 친구들 티셔츠 색이 이탈리아 국기랑 같아서 사진 찍음!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이 밀라노 오면 꼭 와야하는 곳이라고 함. 역시 우리는 가난한 포베라쵸 들이기 때문에 해피아워 아페리티보에 와서 저녁을 때웠다. 첨에 왜이렇게 해피아워라고 써있는데가 많냐고 친구한테 물어보니 영어로 써놔야 있어보인다고... 


운하 근쳐 광장에서 병맥!. 여기가 밀라노 정키들의 장소라고... 이날 하루 걸은걸 확인했더니 10키로 정도였음.


이건 엑스포 한다고 해놓은듯.

암튼 이렇게 4일째까지 무사히 즐겁게 보냈음. 찌는 날씨에도 같이 동행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블로그 빨리 써야하는데 미루니까 자꾸 까먹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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