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것




 오스트리아 가기전 마지막 주말이 끝났다. 비자신청도 무사히 끝냈고 기숙사 예약도 잘 되었고 이제 짐만 택배로 보내면 된다. 그전에 짐을 싸야하는데 -_-;;;


 한 3년간 만나볼 사람을 두달간 몰아서 만났다. 보고싶은 사람중 80%는 본것 같다. 막상 생각하면 영원히 가는것도 아니고 바쁘면 몇년씩 못보는게 별일 아닌 나이인데 너무 요란떤게 아닌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만나는 친구들 마다 잘 다녀오라고 격려를 해줘서 왠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 힘이 생긴것 같다.
 흐음 그래도 멀리 가기전에 인사를 하는건 예의니까... 중고딩때 동창, 대학동기들, 올리브친구들, 케냐팀, 연구실 후배들, 드럼선생님, 미투친구들, 자전거 동호회 아저씨들, 그x문구 화방 아저씨 등등 동네방네 광고 잘하고 다녔네


 영원할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임에도 불구하고 늘 실수하는것중 하나다. 수많은 착각속에 살고있는 나는 쓸데없는 생각이 영원히 머리속을 잠식할까봐 블로그에 적어둬야 겠다고 순간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블로그의 글들은 영원히 흑역사로 남았다고 한다. 영원이라는 개념은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상대적으로 영원한 같은 대상을 바라보며 만들어낸 염원에서 나왔을것 같다. 하늘에 떠있는 태양이라든지 북극성이라든지...
 암튼 영원히 함게할것 같았던 넥서스 死 도 심카드 인식이 잘 안되서 곧 바꿔야할것 같고, 평생칭구 피파리 (다혼 스피드 p8) 도 당분간 안녕해야하고. 기분이 왠지 싱숭생숭하다. 허허허 소설 데미안은 읽다가 재미없어서 때려쳤지만 그래도 기억에 난는건 슈니발렌을 망치로 깨고 나오는 새... 아 알껍질이 었나? 아무튼 새로운 세상으로 간다 아 떨려 슈발...


 그래도 우정이나 사랑. 싸이월드 눈물 셀카 같은 무형의 것들은 적어도 인간의 수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원한것 같다. 기억해줄 사람이 계속해서 남아 있다면... 나도 열씸히 기억하고 기록해야겠다. 내 세상이 멸망할때 까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