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 설명하다

두번째. 나는, 오늘도 : 설명하다


책을 소중히

 나는, 오늘도 시리즈 두번째.
설명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어딘가 다른곳으로 데려가는 일이다. 그런데 설명되지 않는 것들 중에는 설명되지 않은 채 남겨두어야 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제일 처음에 써있는 문장이다. 설명을 하는것은 대화하는 동안에 늘상 일어나는 일이고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깊게 생각해 본적은 별로 없다. 이 책은 설명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지에 대해 그리고 설명되지 않아도 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설명은 저위 문장처럼 멋지게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알고있는 정보를 남에게 전달해 주고 이해시키는 일이라는걸 본능적으로 한다. 길거리를 지나다 길은 묻는 사람에게 길을 설명하던지 알고보니 길을 묻는게 아니라 도를 아십니까? 로 돌변했을때 관심없으니 그딴소리 집어치우라고 대답하는 것도 다 설명이다. 설명을 잘 하려면 상대방이 이해를 했는지가 중요한것 같다. 이 블로그의 글도 나의 일상과 지름을 설명, 혹은 지름신에게 신앙고백 하는 글로 가득차 있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무의미한 글짜의 나열일 수도 있겠다.

설명한다는 것은 진정한 상호 의사소통 행위이다.

 따라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학회나 연구실에서 발표를 할때 연구한 내용을 설명을 한다. 하지만 설명을 하기 위해선 내가 이것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설명이 가능한것 같다. 또는 내가 잘 모르는 내용은 설명하지 않고 그냉 재낄때도 있다. 양심에 찔리는군...

 저자는 설명되어져야 할것들이 그렇지 않게 되고 그것이 지배욕과 권력욕으로 가는걸 경계한다. 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선 지식은 모두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만약에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인터넷에 아무렇게나 퍼진다면, 예를 들어 한창 유명했던 딥웹 이런것들이 널리 퍼져서 여기저기서 테러가 일어나느것도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이건 극단적인것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이제 막 입사를 한 신입사원이나 군대에 막 들어온 신병에게 지시사항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도 않고 왜 못하는지 따지는 경우. 결국 이것은 선임이 잘 설명해주지 않고 그것으로 권력을 부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어떠한것들은 설명되지 않은 채 남겨져야 한다고 하는데 앞서말한 공익을 해치는 행위도 있고 또 가끔은 우리가 설명충이 되지 않아야 할때도 있는것 같다. 재미있는 유머를 누군가 대신 설명하면, 즉 설명충이 등장하면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 혹은 맘에드는 여성과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빛나는 별과 핵융합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 뭐 이과생은 좋아할 수도? 안생겨요. ㅎㅎ뭐 여러가지가 있을것 같다.

살아가다 보면, 설명 없이, 설명을 요구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전진해야 하는 때를 알아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때란 바로 강렬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설명하다. 라는 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것 같다. 이제 7권 남았다! 하루에 한권씩 이번달은 블로그에 쓸거리가 많아서 좋군! 그럼 여기 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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