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끝 3월 시작

2월이 끝났다. 다른 날보다 3일이나 짧아서 짧게 느껴진 짧은 2월이여 안녕!

 주말 내내 속이 안좋아서 거의 아무것도 못했다. 무언가를 먹으면 구역질이 나서 강제적으로 다이어트까지 하게 될 정도로 안좋았다. 결국 친구랑 라이딩 약속도 못지키고 누워만 있었다. 아마 지난주에 먹었던 굴에 노로바이러스가 한두마리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평소에도 위&장이 안좋음 + 워크숍 준비 + 장거리 운전 + 최근 잦은 과음 이 콜라보레션을 일으켜 이지경이 된것 같다.

 어제 요즘 논란을 일으킨 파검 or 흰골 드레스 그림을 봤는데 아무리 봐도 흰골이었다. 사진을 찍을땐 화이트벨런스가 중요한것 같다.

 요즘 연구실에서 그동안 보던 전공서적을 집으로 가져오고 있는데 책을 보관할 공간이 없다. 그래서 집 벽 한쪽이 동생 전공서적+내 전공서적으로 가득차게 됬는데 가족 모두가 책은 안버리는 주의라서 아마 지금 살고있는 집을 이사하지 않는 영원히 저 모습을 유지할것 같다. 생각해보니 20대 중반 그러니까 군대 전역하기 전까진 전공책이 아닌 책을 많이 읽었던것 같다. 어린이용 위인전, 과학잡지 이런게 아니라 소설을 첨 읽은게 아마 중학교때였던가? 외삼촌이 빌려줬던 상실의 시대... 아니 그 전에 무심코 본 해저 이만리가 맞다. 아무튼 그 후로 일본소설은 야하기도 하고 읽으면 몽환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쭈욱 읽은게 무라카미류, 무라카미 하루키, 마루야마 겐지, 시마다 마사히코 등등 이었던것 같다. 그 후로는 뭐 폴오스터, 아멜리 노통, 베르나르 베르베르, 로저 젤라즈니, 커트 보네거트 이런걸 읽었던것 같다. 보고 싶은 책만 읽다보니 고전명작은 별로 안봤던것 같다. 그리고 철학 입문서도 많이 읽었는데 순수이성비판 이책은 사놓고 한페이지 밖에 못읽었다. 게다가 두권짜린데... 도데 뭔소린지 모르겠음... 아마 양자장론 책을 물리 비전공자가 읽음 비슷한 느낌일것 같다. 아무튼 갑자기 책 이야기 하는 이유는 어느 책덕후분과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 왠지 자극을 엄청 받음! 아 예전엔 가방에 책한권은 무조건 들고다녔는데 이게 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3월 부터는 책좀 읽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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