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종주 (feat. 다혼 스피드 p8) / 2일차: 수안보 - 문경읍(점심) - 상주보 - 자전거민박(숙박)


2일차

목요일
수안보 - 문경읍(점심) - 상주보 - 자전거민박(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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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0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2일째 새벽 5시 반이 되니 눈이 자동으로 떠졌다. 장거리를 갈려면 빨리달리는것 보다 한시간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는게 이득이다. 게다가 어제 저녁먹고 잠깐 누웠는데 그대로 꿀잠을 잤다. 최근 2년간 가장 푹잔것 같았다.
 오늘은 새재길 따라 소조령과 이화령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 기대가 됬다. 특히 이화령은 종주길에서 해발고도가 제일 높은곳이라서 다른 블로그에 가면 정상에서 사진한방씩은 다 찍는곳이다. 수안보에서 15분도 안가면 바로 소조령길이 나온다. 비가 어제보다 더 많이 오는 관계로 내리막을 달릴땐 엄청 조심해야 했다. 짐때문에 자전거 무게가 뒤에 쏠려있어서 잘못하면 드리프트 할수있기 떄문이다.

소조령길. 두근두근
비가와서 산 사이사이로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잔득 껴있다.
 생각보다 소조령은 힘들지 않았다. 경사가 많이 높지 않아서 금방 올라갈수 있었다. 오히려 비가 와서 덥지도 않고 좋았다. 그리고 나무가 많아서 비도 피할수 있고 주변 경치고 좋았다.

소조령 쉼터. 힘들면 중간에 쉬면서 경치도 보고가면 된다.

소조령 정상. 이제 즐거운 내리막
 열씸히 달려서 소조령 정상에 도착. 내리막에선 신나게 달려줘야 하는데 빗길이라 커브가 나오면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야 했다. 나중에는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다음 스테이지 이화령. 11.5키로

소조령 정상에 과수원이 있었다. 감전주의! 가 아니더라도 남의 물건에 손대면 안된다.

소조령 다 내려오면 행촌교차로 인증센터가 있다. 여기가 오천 자전거 길 시작지점인데 종주수첩이 옜날꺼라면 도장 찍는곳이 없을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부산이 목표니 이화령으로 ㄲㅅ

이화령 중간 쉼터. 거의 1키로에 하나씩 있다.

멀리 이화령 정상이 보인다.

1키로 남은 지점부터 은근 경사가 있다.

도착!

기분좋게 사진한방 남김
 이화령을 내려오면 금방 문경읍이다. 점심 먹을 시간이라 터미널 바로앞에 있는 곱창집(이름까먹음)에서 육회비빔밤을 먹었다. 문경읍 맛집을 찾아서 갈려고 생각도 했지만 시간도 문제고 터미널 앞 택시 아저씨께서 이곳을 추천해 주셔서 바로 들어옴. 언덕 두개 넘고 먹는거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먹은 육회비빔밥중 최고였다.

사진만 봐도 위꼴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인지 밥은 기본 2그릇을 주셨다. 나중에 육회비빔밥 먹으러 한번더 새재길 와야할듯.

 점심먹고 다시 또 출발. 오후가 되니 날이 점점 추워진다. 이제는 비가좀 지겹다.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얼굴로 비를 다 맞으니 왠지 해방감+병신같음 이 머리속을 스쳐서 웃음이 났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사진을 찍으려고 폰을 꺼내면 비에 맞아서 일시적으로 터치가 고자가 됬다. 방수팩을 안가져 온게 후회됬다.

웨웨웨이포인트 문경 불정역. 이뻤다.

수안보에서 샀던 사과. 이동네가 사과가 유명한것 같아서 샀는데 나중가니 저것도 짐이었다.

열차 팬션. 나중에 한번 자보고 싶었다.
레일바이크가 있는거 같은데 비가와서 안하는중.

기념사진. 배에 너무 힘준듯...

기차길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 뒤에 보이는 다리가 상풍교다. (보아님) 이제부터는 낙동강길이 시작이다. 따라서 수첩에 도장찍는곳이 두개다. 탄금대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두곳 다 도장을 받았다.

 슬슬 날이 어두워 져서 숙박을 찾아야하는데 점촌 이후부터는 마을이 안보인다. 다행히 인증센터 주위로 민박이나 모텔 전화번호 써있는 푯말을 볼수 있었다. 약간 호객행위 아닌가 의심이 들었지만 할수 없으니까 3만원에 아침과 저녁이 제공, 빨래 가능한 자전거 민박으로 가기로 결정. 상풍교에서도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러면 상주보를 들릴수가 없기 때문에 상주보까지 가서 픽업을 받기로 했다. (도장은 민박집 사장님이 수첩만들고가서 찍어준다고 함) 나중에 들었는데 이곳이 종주길 중에 유명한 곳이어서 성수기때는 일찍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유일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상주 상풍교에서 상주보까지는 두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그냥 직진(매협재)이고 다른 하나는 위 사진에 보이는 상풍교를 넘어서 우회하는 길이다. 민박집에서 알려주길 우회하는게 훨씬 편하다고 해서 시간도 없고 우회하기로 결정

상주보 도착!

밤에 보를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야경도 나름 이뻤다.

 상주보에 도착해서 픽업을 기다리는데 보에서 당직(?) 하는 분이 말을 걸어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보 사진도 찍고 하니 픽업하는 차가 왔다. 자전거 민박에 도착하니 주인아줌마께서 바로 밥을 차려주신다. 존맛! 오늘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야간 라이딩을 한 관계로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다.

소조령, 이화령 경사는 별로 높지않지만 오르막이 길다. 이화령만 넘으면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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