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5월 - 영화 그녀 Her 감상평 (스포주의)

 벌써 5월이 끝났다. 한것도 없는데 이번학기도 곧 끝난다. 다시 또 귀차니즘이 도져서 하루하루 기록도 잘 안하고 하니 정말 한것없이 빠르게 5월이 끝난것 같다. 오늘은 선거날이라 투표를 하고 집에서 편하게 누워있는데 갑자기 블로그 생각이 나서 기록을 해야겠다. 구글 캘린더를 돌아보니 5월엔 결혼식이 두번 있었고 쥐메일을 뒤져보니 논문 쓰는것도 하나 끝났다. 카드 결제 내역을 보니 영화는 참 많이봣다. 주로 구글 플레이에서 본게 대부분이고 영화관은 영수증을 안 남겨놨더니 몇번 갔다왔는지 모르겠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그녀 (her) 인데 나오기전부터 기대했던 영화였고 나름 재미있게 봤다. 영화를 보면서 테오도로보다 사만다에게 감정이입 되는건 내가 에스에프 덕후여서 그런거 같다. 그래서 사만다의 번역이 오에스라는 느낌보다 사람이라는 느낌으로 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사만다가 작곡을 하는건 충격적. 영화 거의 마지막 장면에 사만타가 떠나면서 '당신은 마치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책을 읽는일과 같은데 하지만 이제 그 책을 읽을땐 매우 천천히 읽어야 해. 그래서 낱말과 낱말이 점점 멀어져 그 사이 공간이 무한해져' (발번역주의) 라는 말을 하는데 상대성 이론도 생각나고 매우 감동적이었다. 인공지능의 사고의 속도가 인간과는 비교할수 없게되서 떠날수 밖에 없다는것 같으면서 또 영화 내내 사만다가 육신이 없는것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하고 궁금해 하다가 결국엔 그것을 초월한다는 뜻인것 같다. 왠지 게임 와우에서 인간이 육체의 저주를 받아서 탄생했다는 설정이 생각났다. 이어서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데 이제 그 끝을 알수없는 이아기에서 나와 나 자신을 찾으러 떠나야해. 그곳은 물리적인 세계(physical world)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어' 라고 말한다. 대충 이런식으로 영화는 끝나고 테오도로 입장에선 새드앤딩 이지만 사만다 입장에선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영화 소재는 심심이 아님 시리랑 사랑에 빠진다는 다는 그런 별거없는 내용이지만 결론이 좋아서 더 잼있엇던거 같다. 물론 스칼렌요한슨 목소리도 좋고... 사실 에스에프 영화의 내 감상평은 결론이 반인듯. 
아참 영화중간에 카렌오 더문송도 정말 좋았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