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분노의 4월

 4월이 끝나간다. 이번달엔 쓰고싶은 말도 많았지만 마음이 복잡하여 늘 썼다 지웠다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슬픈 사고. 어른들의 욕심과 무능력이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난다. 나 역시 무능력한 어른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것 같다.

 한동안 일이 손에 안잡히고 해서 거의 인터넷만 봤지만 그럼에도 친구들 끼리 만나서 이야기 할 일이 있을땐 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아마 다들 마음속으로 아파하느랴 서로 말하기를 꺼려하는것 같다. 에스엔에스 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저 위에 높으신분들은 과연 슬픔이나 죄책감 같은걸 느끼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을땐 참을 수가 없다. 그리고 희생자 분들의 가족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 하면 자꾸만 마음이 아프다.

 어릴적 뉴스에서 보았던 백화점 붕괴, 다리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까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뉴스를 통해 보았던 장면이 여천히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번 세월호도 일부분 만 남기고 물에 잠긴 모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것 같다.

 요즘도 가끔씩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사건 일지 같은걸 찾아보게 된다. 지금 그 글을 읽는 다고 과거는 바뀌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아는데도 말이다. 우리나라에 슈퍼 히어로가 한명 있을수 있다면 과거를 바꾸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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