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번째 주말 上

 올해에는 매달 한번이상은 결혼식에 가야할것 같은 분위기다. 결혼식, 졸업식, 방학식 뭐 이런 식짜 들어가는 형식적인 향기가 풍기는 단어는 듣기만해도 지루해서 기절할것 같은데 의외로 결혼식 가는것은 잼있다. 일단 결혼을 하기위해선 엄청난 정성이 당연히 들어갔을테고 그리고 사랑 뭐 이런거랑 어릴때 헤어진 남매가 아니라는 사실, 암튼 고려할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축의금만 들고 보러가면 되는거니 공짜점심도 먹고 사실 엄청난 이득(?). 점점 혼인 적령기가 다가오니 '나의 결혼식에선... 쩜쩜쩜'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각자가 꿈에 그리는 결혼식엔 그동안 살아온 환경과 사상이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다. 또한 결혼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니 다양한 의견의 조율이 있어야 할것이다. 하다못해 축가는 신랑이 불러야 제맛이라는 사람들과 100% 망한다라고 완벽하게 반대입장인 사람들이 있다. 나는 드럼세트 갔다두고 30분간 드럼솔로라도 해야하나 고민중이다.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결혼을 하는 사람사람 마다 결혼식엔 차이점이 있고 그 차이점이 흥미를 유발한다는 거다. 그리고 사실 신랑 신부가 긴장 가득하고 행복한 얼굴을 보는게 즐거웠다. 결혼을 다르게 표현하면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의 머리글 또는 초록을 보는것 이라고 할수있을것 같다. 그리고 그 책은 당연히 결혼하는 지인이 쓰게 될것이다.

결혼한 지인분들 모두 축하해요. 내 블로그 보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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