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part 1 아프리카 청춘이다.

 내가 2013년을 지나면서 싫어진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힐링. 힐링은 게임을 하면 정말 중요하고 힐러는 와우 오인팟을 하면 무조건 있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케릭터인데 그 단어를 현실에다 가져다 놓으니 그냥 짜증이 난다. 그럼 힐러는 누구야? 생각해보면 지난 5년 + 1년간 뉴스만 봐도 멘탈이 쪼개질것 같아 멘탈힐링이 필요하지만 여기 저기서 그 단어가 튀어나오다 보니 왠지 힐링을 강요 받는 기분이다. 마치 병주고 약주고 하는듯.

 30살 기념으로 얼마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이유는 목에 생선가시가 걸려서 인데 1년만 젊었으면 밥 한숫가락 꿀꺽 삼키면 될것을 이제 병원까지 가야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가면 0.5초면 뽑는 다는 타 블로그 글을 보고 병원에 왔지만 의사 선생님께선 가시가 보이지 않으니 내시경으로 봐야겠다고 하셨다. 난생 처음 마음의 준비도 없이 내시경으로 목구멍을 후볐지만 가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냥 목에 상처가 난것 같다 하시면서 항생제랑 소염제 처방을 받았다. 약먹고 다음날이 되니 불편한건 없어졌다. 역시 의느님...

 요즘 통학을 하니 지하철에서 음악을 많이 듣는다. 근데 신기한건 그날그날 듣고 싶은 음악이 다르다는것. 마치 맨날 같은 반찬에 밥을 먹고싶지 않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음악은 뇌에 밥주는 행위가 아닌가? 그렇다면 식성이란 단어처럼 음악 취향을 정의하는 말도 하나 만들어야 할것 같다. 아니면 더 나아가서 사상의학처럼 "당신은 소음인이니 해비메탈을 멀리하고 얼터너티브를 들어야 합니다." 라는 대화를 나눌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면 우리학교에서 학회를 한다. 나름 학회실무 책임자라 문서작업 서류작업 나의 신분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대학원생은 인건비가 싸니까... 게다가 발표는 덤으로 하게 됬으니 정신이 없다. 집중을 할수가 없다. 흐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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