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부제 : No remorse

 학원에서 Buyer's Remorse 라는 주제를 배우고 집에 돌아오니 택배가 와있었다. 바이어스 리모스는 큰 지출 후에 후회하게 되는것을 말하는데 크다는 것이 상대적이라면 저기 바이어스의 주인공은 아마 나일듯 하다. 괜히 산업폐기물 수집자란 별명을 가진게 아니다... ㅅㅂ..어쨌는 나의 욕심은 끝이 없고 항상 같은 지름을 반복한다. 이 포스팅은 슬픈 전설로 남을 것같다. 
 최근에 넥서스4와 넥서스7 2세대를 연속으로 질렀다. 지름에는 한학기동안의 튜터비가 재물로 바쳐졌다. 그전에는 아트릭스와 랩독을 썼었다. 그리고 그전에는 갤럭시탭7.7을 썼다. 아티브는 폰이 아니니 패쓰. 갤탭은 해외주문해서 정말 뽕뽑을만큼 썻다고 생각하고 아트릭스도 중고로 3만7천우너에 사서 1년은 썼다. 진저브레드에서 업데이트가 멈춰서 귀찮지만 커롬도 깔아보고 나름 유용하게 썻다. 구글빠인 내가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잠식되면서 넥서스 시리즈도 샀다. 아직도 3G 무제한을 못버려서 넥서스4를 샀지만 인터넷 속도때문에 답답하진 않다. 근데 배터리 광탈은좀 아쉽다. 넥서스7은 가끔 터치가 잘 안되는것 빼곤 만족하고 있다. 비교적 싼 가격을 생각하면 최고의 안드로이드 게임기+@ 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 소비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뭔가 수집하려는 의욕도 이제는 없고 책도 안사고 이젠 시디도 안산다. 옷도 구멍날때까지 입다가 어쩔수 없으면 산다. 문명사회에서 빤스만 입고 돌아다닐순 없으니...근데 아이러니하게 이젠 디지털 콘텐츠에 소비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기기를 산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알몸으로 죽겠지만 내 구글아이디에 결제한 앱과 업로드한 음악은 영원히 남겠지. 만약 내가 죽으면 책이나 음반, 옷들은 남들에게 기증을 하거나 아니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이런 디지털 미디어는 어디로 갈지 궁금하다. 내가 업로드한 엠피쓰리가 자아가 있다면 나는 어디로와서 어디로 가는지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 엄청 많을것 같다. 

 그래서 택배로 시킨 물건이 무엇이냐 하면 슬림포트다. 슬림포트는 mhl 케이블과 생긴건 똑같지만 무슨 방식이 달라서 서로 호완이 안된다고 한다. 이것의 용도는 넥서스 화면을 다른곳에 미러링 그러니까 복제시켜주는 것. (hdmi 이니까 소리까지) 예를 들어


 이렇게 컴퓨터 모니터랑 연결할 수 있다.

티비랑도 가능하다. 


그리고 프로젝터와도...
슬림포트에는 따로 전원을 연결해서 미러링과 충전을 동시에 할수 있는데
저 프로젝터의 유에스비쪽 문제인지 충전이 안됬다. 충전기와 연결하면 잘됨


플레이 무비로 영화를 틀면 한쪽은 저렇게 영화 정보만 뜬다.


나머지쪽엔 영화가 뜸


이제 맥주랑 안주를 가져오자





댓글

  1. ㅋㅋㅋㅋ 이 글 디게 귀엽다. 죽고나면 디지털 컨텐츠들은 어디로 가냐니...ㅎㅎ 슬프기도 하지만 귀여운 생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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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지털 콘텐츠들은 써도써도 사람의 온기가 전혀 남지 않지만 제일 오래감...디지털 장례식 뭐 그런 서비스도 있다고 하던데 암튼 죽기전에 디드라이브는 다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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