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cow


 갤럭시 탭7.7을 처음 샀을때 이 비싼걸로 폰게임만 할수 없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렸다. 당시에 아이패드를 빼면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막 나오던 시기였고 뭔가 새로운것이 나오면 써보고 싶다는 마음을 누를수 없어서 익스펜시스에서 미친척 주문을 했다. 막 티비 광고에서는 타블렛 피시로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치고 그래서 나도 이 지름이 무의미 하지 않게 해야겠다는 나름의 사명감이 들었고 가난에 찌들린 대학원생 주제에 세련된 얼리어답터 기분을 내고 싶기도 했던거 같다.
 막상 구입을 하고 나니 현실은 시궁창이란 말이 틀린게 아니었다. 애초에 그림을 그려본 적도 없고 하니 그래서 뭘 그릴까 고민하다 친구들 그려주면 욕만 얻어먹고 그래서 색다른걸 그려봐야지 하다가 마침 구글 두들에 이중섭 몇주년 이런게 떠서 따라 그려봤다. 어쩌다보니 일종의 트리뷰트 같은데 그땐 그냥 이정도면 나도 따라그릴수 있겟지란 생각이 들어서 그렸다. 원작도 같이 링크하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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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써있어서 무서우니까 링크로 대체 :  이중섭갤러리

어쨌든 다시 갤탭 7.7 이야기로 돌아가면 7인치 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리는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뾰족한 와콤펜이 아니라 뭉툭한 터치펜으로 뭔가 하려니 작은 수첩에 크레파스같이 두꺼운걸로 그림을 그리는 기분이다. 뭐 나는 허접이라서 이렇게 장비탓을 하지만 잘그리는 사람들은 알아서 잘 그리겠지. 그래서 결론은 차라리 10인치대 타블렛를 샀으면 좀더 편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아티브를 지르게 되는데 역시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아 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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